지난해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억 원을 넘었습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는 매물이 늘고 있지만,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으로 여전히 수요가 몰리며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있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는 5억 원 이상에 계약되고 있는데, 불과 반년 만에 1억5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인천을 비롯한 경기 곳곳까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11년 6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 가격을 경신한 겁니다.
2년 전 3억 천8백여만 원에서 1년 동안 불과 4백여만 원 오르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오름폭이 컸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억에서 3억5천만 원까지 오르는데 3년 10개월이 걸렸지만, 4억 원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4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전셋값이 비싼 서울 중심부를 벗어나 서울 외곽과 경기, 인천으로 이주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 본격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또 전·월세 상한제 여파로 집주인들이 새로 계약을 할 때는 4년 치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일부 지역에서 전세 매물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고 재계약이 늘면서 매물 잠김 현상도 지속되고 있어서 봄 전세 시장은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정부가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올봄 이사철에도 전세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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