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대란' EU, 英·아스트라제네카에 한발 후퇴
[앵커]
코로나19 확산세에 전세계가 백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 EU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물량 축소 통보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는데, EU가 한발 물러서는 선에서 정리되는 모양새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계약상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팬데믹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3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며 위기를 맞은 유럽.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으며 접종중단 사태에 내몰리자 유럽연합, EU는 제약사 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U는 지난해 8월 아스트라제네카측과 우리 돈 약 4천550억원에 최대 4억회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상황.
갈등은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1분기에 당초 예정됐던 물량의 40%선인 3천100만회분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통보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의도적 공급 지연이 아니라는 제약사 측의 해명에도 EU는 역내 생산된 백신의 영국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놓았고, 결국 900만회분을 추가 확보하는 선에서 일단 마무리됐습니다.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1분기에 모두 4천만회분을 납품하기로 했다면서 백신과 관련한 일보 전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다른 갈등 당사자인 영국 정부도 EU가 한발 물러선 만큼 한숨 돌렸다는 반응입니다.
" EU로부터 코로나 백신 공급 계약 진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서면 확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EU가 확보한 1분기 백신은 당초 계획분의 절반에 불과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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