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과열 우려에 뉴욕증시 급락…"전쟁 안끝났다"
[앵커]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게임스톱 사태로 미국 다우지수가 3만선을 내주며 급락했습니다.
게임스톱 공매도에 투자한 세력이 무려 22조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입은 걸로 나타났지만 이번 사태는 쉽게 끝날 거 같지 않습니다.
뉴욕에서 강건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개미 대 헤지펀드'의 대결로 주목받는 게임스톱 사태로 미국 뉴욕증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 떨어지며 3만선을 내주고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 역시 모두 하락장으로 끝났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이번주 3%가 넘는 주간 하락률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습니다.
반면 게임스톱 주가는 67.9% 폭등해, 전날 40% 넘게 급락한 것을 거의 만회했습니다.
게임스톱을 둘러싼 개미와 대형 헤지펀드의 대결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게임스톱 공매도 주식 총액은 112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2조 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액 기준으로만 본다면 테슬라와 애플에 이어 미국에서 투자자들이 세 번째로 많이 공매도한 주식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에 일부 헤지펀드가 항복을 선언했지만, 대부분의 공매도 세력은 여전히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헤지펀드의 공공연한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한달간 주가를 1,700% 가까이 띄우는 바람에 게임스톱 공매도에 투자한 세력은 올해 들어 약 22조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손실을 메우기 위해 보유 중인 다른 종목을 팔고 있다면서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강건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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