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많이 확보한 미국은 보급과 접종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VIP나 친구에게 접종 특혜를 주려다가 적발되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일반인에게
나눠줘 또 논란입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눈덮인 고속도로에서 백신을 맞는 여성.
모더나 백신을 차에 싣고 이동하던 의료진들이 폭설에 장시간 갇히자 주변 운전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합니다.
유통기한을 6시간 앞두고 폐기될 처지가 된 백신을 일반인에게 나눠준 겁니다.
백신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미 전역 곳곳에서 '새치기' 접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중심으로 접종을 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한 병원은 후원자 100여 명에게 접종을 신청하란 메일을 보내 물의를 빚었습니다.
[제이 인슬리 / 워싱턴 주 지사 (현지시간 26일)]
"일부 VIP 리스트에 특혜를 준 것이었다면,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선 백신을 보급하는 회사의 CEO가 친구들에게 백신을 놔준 사실을 시인해 발칵 뒤집혔습니다.
백신들이 유효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안드레이 도로신 / 필리 파이팅 코비드 CEO (현지시간 어제)]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실수입니다. 하지만 조직의 실수는 아닙니다."
조지아주의 의료센터는 접종 순서가 되지 않은 학교 관계자들에게 접종을 했다가 향후 반년 동안 새 백신 보급이 중단됐습니다.
[유승진 특파원]
"취임 100일 안에 1억 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이 있었지만
수급 문제에 이어 관리 허점까지 곳곳에서 암초에 직면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