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팀, 우한서 격리해제…코로나 기원 밝혀낼까
[앵커]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팀이 14일간의 격리에서 풀려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첫 보고 시점이 이미 1년 넘게 지난 만큼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건물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입구에 버스 한 대가 정차돼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배웅을 받으며 차례로 오르자 얼마 뒤 버스가 출발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소속 전문가 13명이 격리 해제됐습니다.
지난 14일 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우한에 도착한 지 2주 만입니다.
"전문가팀은 중국 당국의 방역 규정 준수를 전제로 좌담회와 방문, 현지 조사 등을 수행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사가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고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등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적 견해에 대해선, 과학적 결론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선입견, 부정적 추측 또는 정치적 해석 시도가 있는 모든 말이나 행동은 부적절합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중국 정부가 WHO 전문가팀의 조사 활동 범위를 얼마나 보장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WHO는 현장 방문 대상에는 첫 집단감염지인 화난 수산시장과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등이 포함될 것이며 초기 감염자 일부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주간 예정된 조사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관측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이 훨씬 지난 지금 물리적 증거가 대부분 사라졌을 겁니다. 이런 것이 과학적인 탐험을 매우 어렵게 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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