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안보 진용이 갖춰지게 됐습니다.
과거 한반도 문제를 직접 다뤄본 전문가들이 많이 포진했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되지는 않은 듯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 민주당은 블링컨 지명자가 외교 수장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보였던 동맹국들과의 난맥상을 복원해 미국 외교력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겁니다.
[척 슈머 /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블링컨 지명자는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국가 안보 특권을 재건하고 재신임하고 미국의 힘의 첫 번째 도구인 외교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미국 상원은 2시간여의 토론에 이어 투표를 거쳐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로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안보 투톱이 자리를 잡게 됐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백악관과 국무부에 한반도 문제를 다뤘던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북핵 문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법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새로운 전략은 시기상조인 듯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과 설리번 보좌관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기존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토니 블링컨 /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지난 19일) :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하고 재검토할 생각입니다. 이는 행정부가 바뀌더라도 고민을 하게 하는 어려운 문제이고 나아지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것은 더 악화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22일 북한의 억제에 중대한 관심을 여전히 두고 있다며 철저한 정책 검토를 거쳐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북 정책의 기조를 잡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현안 1순위로 코로나19를 정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시기상 코로나19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야 새로운 전략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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