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의 신속한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기호 4번' 후보 등록으로 배수진을 쳤습니다.
국민의힘은 철저한 무시 전략을 고수하며 예비후보 명단을 확정하고 경선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새 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부여받은 선거 기호는 '4번'.
조속한 단일화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일단은 국민의당 후보로 뛰겠다고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3월 초에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협상할 때 만약에 그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승산 없는 '3자 구도'를 강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안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 않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실무 협상이라도 시작하자고 계속 손을 내밀어 보곤 있지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외면은 여전합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가 후보 만들고 있는 상황인데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하는 거지.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일화, 단일화한다고 해서 단일화가 되는 게 아니라고요.]
독자적인 경선 절차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에 진출할 후보 14명을 추리고 선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 주장에 호응하던 국민의힘 주자들마저도 이제는 단일화 얘기에 선을 그었습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 국민의힘의 경선이 3월 초면 마무리되는 만큼 그때까지는 기다려주시는 게 정치적 도의고요.]
[나경원 / 전 의원 :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 이렇게 읽고 싶습니다. 다만 그러면 조금 더 구체적인 해법들을 말씀하실 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국민의힘의 철저한 무시 전략 속에 안 대표의 처지는 진퇴양난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막판 단일화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협상 테이블을 완전히 닫진 않을 거로 보입니다.
YTN 부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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