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랜스젠더 군복무 다시 허용…사흘간 행정지침 30개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수십개의 행정지침을 쏟아내며 전임 트럼프 행정부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트랜스젠더 군복무 허용부터 미국 제품 우선 구매까지 추진 정책의 분야도 폭넓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수십개에 달하는 행정지침을 내놓으며 트럼프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장기간 연구를 거쳐 허용했던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철회했는데, 취임하자마자 이를 뒤집은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미국은 포용력이 있을 때 국내와 전세계에서 더 강력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행정명령은) 모든 면에서 자격을 갖춘 트랜스젠더가 군에서 정부에 봉사할 수 있었던 이전의 상황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날 미국제품 우선 구매,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연방기관이 미국 기업의 상품을 더 많이 구매토록 하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백악관 고위직을 신설하는 내용입니다.
"국가적 비상 상황에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익을 공유하지 않는 타국에 의존하는 입장에 다시 놓여서는 안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사흘간 내놓은 행정명령과 메모, 기관 지침은 모두 30여개.
연방기관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파리기후협약 복귀 등 폭넓은 범위의 이들 지침 가운데 10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이번주에도 인종적 평등, 기후변화, 건강보험, 이민을 주제로 하는 행정명령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이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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