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론조사서 트럼프에 모두 밀려…다시 트럼프?
[앵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경쟁자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는 여러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인데요.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에게 모두 뒤처지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의 최근 주요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격차로 모두 앞섰습니다.
오차 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에게 모두 밀리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평가입니다.
지난 80년 동안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은 보통 10%포인트 이상 앞섰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 지지에 따른 민주당의 내부 분열을 꼽는 시각이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정당하다'는 답변은 27%에 그쳤고 51%는 '과도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해서도 거의 절반이 반대했습니다.
이념보다는 여든을 넘긴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 문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 선거 때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던 주에서조차 유권자 10명 중 7명은 바이든이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NBC 방송이 조사한 국정 지지도는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 특히 1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층 지지율은 31%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8%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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