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美대선…바이든, 경합주 곳곳서 트럼프에 역전
[앵커]
2020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다 끝나고 막바지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승자를 장담 못하는 박빙 승부 속에 바이든 후보가 경합주 곳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을 만나 미 대선 개표 상황과 결과 짚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봉영식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안녕하십니까?
[기자]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데 계속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저도 워낙 박빙의 승부가 계속 이어져서 어제 하루 종일 미국 대선 결과를 주의깊게 봤는데요. 어젯밤 11시 우리나라 시간으로 미시간, 경합주 중에 하나죠, 미시간이 바이든 우세로 넘어오면서 만약에 현 상황이 계속 지속이 된다면 과반수 270명의 선거인단 이상을 확보해서 약 271 내지 291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승리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 조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원래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승리 예상이 됐는데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그렇죠. 이번 대선은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불리한 입장에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현직 대통령이 굉장히 선전을 한 대선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럼 왜 유리한 입장에 따랐던 조 바이든 후보가 고전을 했는가,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가 있는 게 하나는 여론조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많은 경합주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도 한 후보는 약간 앞설 수가 있거든요. 그것을 그 후보에게 유리한 경합주로 그 칼럼에 집어넣으면 조 바이든 후보가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죠. 그런 잘못된 해석이 작용한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코로나 사태, 방역 실패로 인해서 23만 명이 생명을 잃고 또 대공황보다 더 안 좋은 경제 사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미국의 유권자들이 아직도 트럼프리즘 소위 미국 우선주의, 백인과 남성 우선주의 그다음에 보호무역 이렇게 나 먼저 살아야겠다, 내 가족부터 보호해야 된다. 어떤 사회 통합이라든지 다른 나라와 협력하는 건 나중의 문제다. 이런 미국의 고립주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서 아직도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그러니까 미국 유권자들이 굉장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대단히 높은 수준의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로 연결되어졌다고 보입니다.
[기자]
개표 초기만 하더라도 트럼프가 앞서나가다가 사전투표가 열리면서 굉장히 빠르게 바이든 후보가 쫓아갔거든요. 이 부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그렇죠. 사전투표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부재자투표가 있고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이 투표하는 경우 그다음에 기표소에 미리 가서 선거일보다 미리 가서 자기가 직접 투표하는 현장 사전투표가 있고 세 번째가 지금 주목을 받고 있는 우편투표가 있죠. 코로나 사태 때문에 우편투표를 이용한 유권자가 1억 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우편투표제도가 믿을 수 없다. 조작 가능성이 너무 높다. 이런 주장을 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 우편투표를 이용한 미국 유권자의 대다수는 민주당의 지지자입니다. 코로나에 대해서 굉장한 위험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개표를 할 때 선거 당일 11월 3일날 던진 투표부터 개표를 한 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가 나중에 우편투표함이 열리면서 민주당이 추격하던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났고 특히 경합주에서 그것을 보여줬는데 특히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역전이 바로 우편투표의 힘에 기여한 것입니다.
[기자]
보통 미국 같은 경우는 승복의 절차가 많이 보였던 것이 대선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내전 또 폭동까지 이어질 것이다, 이런 예측이 좀 나옵니다. 어떻게 예상을 하시는지?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그렇죠. 워낙 박빙의 승부였으니까요. 미국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전통 중에 하나가 대선에 패배한 후보가 승리한 후보에게 승복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대개 전화를 하고. 그러면 그 전화를 한 다음에 패배한 후보가 자기 지지자들한테 평화적인 정권 이양에 협조해 달라. 미국은 어느 때보다 통합이 중요한 때다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이런 승복 메시지가 끝난 다음에 승리한 후보가 그때서야 자기 지지자들 앞에 나와서 이제 빅토리 스피치, 승리의 이런 연설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에서의 개표가 아직 한창 진행 중인데 내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자다. 이렇게 승리 선언을 해버렸거든요. 그래서 공화당 내의 유력한 정치 지도자들조차도 이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지나쳤다. 미국 민주주의의 굉장히 중요하고 아름다운 전통을 훼손했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개표 결과가 완전히 각 주에서 공인이 돼야지 이 선거 결과가 확실히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 개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기 승리를 그냥 선언해버려서 나중에 자기의 패배가 확실히 됐을 때 아까 말씀하신 우편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줄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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