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날, 바이든 전임 부통령은 이렇게 참석했는데요.
전임 대통령, 부통령의 취임식 참석은 미국의 오래된 전통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152년 만에 그 전통을 깨고 불참합니다.
재임 중 평균 지지율 역대 최저라는 오명까지 쓰고 물러나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날 무더기로 측근을 사면하면서 아름다운 퇴장마저 거부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퇴임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의 고별연설도 자화자찬이 반복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수십 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물러난 대통령이 돼 자랑스럽습니다."
국경장벽 건설과 대중국 압박 등을 열거한 가운데 한미 FTA 재협상도 치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차기 행정부에 덕담도 건넸지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번 주 새 행정부가 출범합니다. 차기 행정부가 미국의 안전과 번영을 이뤄나가는 데 성공하길 기도합니다."
끝내 바이든 당선인 이름을 입에 담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딸 이방카는 SNS 고별사를 통해 차기 행정부 주요 인물들을 언급하며 축복을 전했습니다.
임기 마지막날에는 장벽 건설 모금액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측근 스티브 배넌을 포함해 70여 명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습니다.
취임식을 불참하고 따로 개최하는 환송행사에는 펜스 부통령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화당에서 더 많은 이탈표가 나온다면 상원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전망이 나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헌법 질서에 위협입니다. 다시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주어져선 안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록한 마지막 지지율 34%는 임기 중 최저치로 재임 중 평균 지지율 역시 193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입니다.
레이건 대통령 이후 집무실 책상에 후임자를 위해 남겼던 편지도 이번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