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자택 떠나 워싱턴으로…백악관 입성 준비

연합뉴스TV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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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자택 떠나 워싱턴으로…백악관 입성 준비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우리시간으로 오늘 늦은 밤 열립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사태로 민심이 극도로 분열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분위기가 무겁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를 떠나서 워싱턴 DC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네, 이곳 현지시간으로는 취임식이 내일 치러집니다.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택이 위치한 델라웨어를 출발해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백악관 인근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오늘 밤을 묵고 내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에 주인으로 입성하게 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를 떠나면서 고별사를 했는데요.

감정에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델라웨어는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준 곳이자 자신을 뽑아주고 믿어준 곳"이라며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저에겐 좀 감동적인 날이네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저와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조금 전 취임식 전야행사로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연못에서 열린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국가가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치유를 위해선 힘겨워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당일 첫 일정부터 통합 행보에 나선다고요?

[기자]

네, 천주교 신자인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아침 워싱턴DC 세인트매슈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할 예정인데요.

단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여야 지도부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

미사에는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초청됐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후 연방의회로 이동해서 취임식에 참석하는데요.

취임식은 기도와 국가제창으로 시작되고 임기가 개시되는 시간인 정오에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면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

대통령 신분으로 하게 될 첫 연설 주제 역시 단합입니다.

연설 이후엔 군 통수권자가 됐음을 알리는 군 사열을 받은 뒤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로 이동해 전직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참배를 할 예정입니다.

이후 군 호위를 받으며 백악관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앵커]

이번 취임식은 좋지 않은 면에서 여러모로 이례적인데요.

취임식을 앞둔 분위기도 과거 취임식과는 확연히 다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코로나19가 최악인 상황에서 열리는 취임식인데요.

그래서 규모도 줄고 내용도 크게 간소화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모두 가장 많은 미국은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누적감염자가 2,400만명을 넘겼고 누적 사망자도 40만명을 넘겼는데요.

감염자 2,400만명 중 60%는 지난해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에 발생한 것이어서 바이든 당선인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의미 있는 취임식보다는 안전하고 무사히 취임식 주간이 끝나는 것이 최대 목표가 된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오늘까지 역대 취임식 규모의 2배가 넘는 총 2만 5천명의 주방위군이 워싱턴 DC에 배치됐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이 임기 마지막 날이죠.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에 백악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영상으로 고별 메시지를 전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을 하루 앞두고 영상으로 고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20분 분량의 영상에서 "새 행정부가 미국을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데 성공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는데요.

처음으로 바이든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힌 것이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를 거듭 비판하면서 "정치적 폭력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이고 그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수십 년 만에 새로운 전쟁을 하지 않고 퇴임하는 대통령이라면서 치적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 백악관을 떠나 대통령 전용기로 플로리다로 향하는데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환송행사가 열릴 예정인데,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정부 인사들 중 상당수가 초대를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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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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