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는 화이자 말고 다른 백신의 추가 도입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미확정 계획'이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계속 엇박자가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황규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무총리가 화이자 백신 2월 도입 가능성을 언급한 날 질병관리청은 수습하기 바빴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난 4일)]
"아직까지는 확정된 것은 없고 협의 진행 중에 있고…"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아 정 총리는 이번에는 또다른 백신의 추가 도입을 시사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12일)]
"또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해왔고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또한번 "확정되지 않은 사항"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야했습니다.

백신 계약을 주관하고 있는 질병청은 비밀유지 서약 때문에 계약 체결 외에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중앙재난대책본부의 수장인 총리의 발언으로 두 차례나 혼선을 빚은 겁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총리의 의중은 모르지만 백신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대통령 발언으로도 같은 상황은 되풀이 됐습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어제)]
"지금으로서는 코백스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의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백신 제조사하고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정부와 질병청의 엇박자가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