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에서 술에 취한 입주민이 경비원 2명을 폭행했습니다.
등록이 안 된 차를 타고 들어가려다 경비원이 제지하자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때린 것입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단지로 들어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차단기가 열리지 않자 후진하더니 조수석에서 건장한 남성이 내립니다.
경비실로 다가간 남성은 다짜고짜 경비원을 향해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가해 남성]
"야! 네가 뭐냐고!"
[피해 경비원]
"제가 못 들어간다고 말씀드렸잖아요."
[피해 경비원]
"여기 규칙이 안 된다잖아요, 규칙이."
[가해 남성]
"왜 안되는데! 들어갔다 나오겠다잖아!"
남성의 횡포는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근무 중이던 60대 경비원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때려 눕힌 뒤,
말리러 나온 다른 50대 경비원의 얼굴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구자준 기자]
"경비원 폭행이 일어난 현장입니다.
가해 남성은 경비원에게 편의점 의자를 던지는 등 약 30분 동안 난동을 부렸습니다."
[피해 경비원]
"불안하고, 사시나무 떨 듯 떨고 그랬어요. (다른 피해자는) 완전 얼굴이 코가 무너지면서 여기가 새카매졌어요. 숨도 제대로 못 쉰대요."
경비원 두 명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남성은 이 아파트 입주민이었습니다.
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지인 차량으로 아파트에 진입하려다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피해 경비원]
"미등록 차량이 들어가길래 안됩니다, 정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창문을 열고 막 욕을 해대기 시작한 거에요."
사건이 알려지자 분노한 아파트 주민들도 나섰습니다.
가해 입주민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하루만에 입주민 200여 명이 진정서 제출에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인 경비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가해 입주민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