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개발 기대에 빌라촌 '들썩'…투자주의보
[뉴스리뷰]
[앵커]
아파트값이 폭등하자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상대적으로 싼 다세대 주택, 즉 빌라로 눈을 돌린 사람들이 많다고 하죠.
최근엔 이 빌라값마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세권 저층 주거지를 개발해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 때문입니다.
이재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래된 집들이 몰려있는 서울 용산구의 빌라촌입니다.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을 끼고 있어 최근 국토교통부의 방침대로 역세권 범위를 반경 500m로 넓히면 동네 전체가 역세권이 되는 곳입니다.
지난해 정부가 이런 곳들을 공공기관 주도로 개발하겠다고 밝힌 뒤부터 집값이 뛰더니 최근에는 매물이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신축 짓는 것들은 공공 재개발 이야기 나오자마자 싹 사람들이 와서 다 사서 가버리고. (재개발) 동의받으면서부터는 안 팔죠 주인들이. 3억 원 정도는 붙어서 나온다고 봐야죠 피(웃돈)가.
정부는 현재 160% 정도인 역세권 용적률 평균을 30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층 빌라 밀집 지역을 고층 아파트촌으로 바꾸는 '미니 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LH 등 공공기관이 참여해 용적률은 법정 상한의 120%로 높이고, 늘어난 용적률의 공공임대 비율은 20%까지 낮춰주는 법안이 이미 발의된 상태입니다.
도심 재개발 기대감이 커질수록 일부 지역의 빌라 과열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빌라 밀집 지역의 공공 재개발이 확정돼서 진행되는 데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장기화나 수익성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주택 공급 계획이 본격화하면서 개발 호재에 따른 투기 수요를 어떻게 차단할지가 또 다른 정책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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