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총비서로 추대…김여정, 정치국에서 빠져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습니다.
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은 승진이 예상됐었지만, 당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예상했던 대로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개정한 노동당 규약에서 비서 제를 부활시켰습니다.
각급 당 조직 책임자의 직함을 '위원장, 부위원장'에서 '책임 비서, 비서' 등으로 바꾼 겁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총비서 추대는 예상됐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만 따라다니던 '총비서' 칭호로 불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당내 직함은 '제1비서'와 '위원장'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를 통해 선대인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올라섬으로써 권력 공고화를 대내외에 선포했습니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최소한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후보위원 명단에서도 이름이 빠졌습니다.
사실상 당 정치국 회의 참석 자격이 사라진 겁니다.
제1부부장에서 한 등급 더 높은 당 부장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빗나갔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 당 비서 등 핵심 요직을 꿰차며 권력 서열 5위로 급부상했습니다.
조용원은 당 총비서 다음으로 실세인 조직비서에 임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박봉주 당 부위원장은 모든 당직을 내려놨습니다.
경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미 협상의 선봉에 섰던 최선희 외무성 1부상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고, 리선권 외무상은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대남사업을 총괄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비서국에 진입하지 못하고 부장단에만 이름을 올려 북한이 대남담당 비서를 없애고 통일전선부장에 김영철을 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전선부장이었던 장금철은 부장단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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