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상권 줄폐업…"위험지역 낙인 억울"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생계는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 상권 자영업자들은 지난 5월 발생한 집단감염을 계기로 위험지역이라는 낙인이 찍혀 줄폐업에 이르렀다며 형평성 있는 방역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해가 바뀌었어도 '코로나 위험지역'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합니다.
자체 휴업 중인 곳도 여럿. 거리에는 적막함만 감돕니다.
포장마차는 오후 8시에 문을 열어 한 시간 뒤 문을 닫습니다.
정부 지원금으로는 임대료와 유지비도 맞추기 힘든 상황.
결국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상권 특수성을 고려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태원 대부분 가게가 저녁 시간 이후 손님들이 찾고 있는 업종으로, 각 업종의 차이점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시간 제한은 집합금지나 다름없는 정책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태원 클럽발이라는 원죄적인 것이 있어서 목소리를 낮추고 있었는데, 더 이상은 이태원에 있는 상인들이 버틸 수 없는 지경까지 와있기 때문에…"
"한국분들에게 세계 음식을 소개한다는 자긍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태원에 낮이나 밤이나 찾아오지 않습니다.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이미 폐업을 결정한 식당들은 집기를 밖으로 던지며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이태원 상권이 몰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로 가게 앞에 이렇게 근조 화환을 설치했습니다.
이태원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지원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 공동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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