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2일 차, 국가방위력·경제 논의
"국가방위력 강화해 안전·평화적 환경 수호"
"5개년 계획 기간 혁신 이룩하기 위한 목표 상정"
사흘째에도 총화 보고 이어져…일정 길어질 듯
북한이 8차 당 대회 이틀째에도 경제 문제를 집중 논의하는 한편 국가방위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오늘은 사흘째 분야별 보고를 이어가면서 아직 대남·대미 정책은 내놓지 않았는데, 당 대회가 예상보다 길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8차 당 대회 2일 차 핵심 주제는 국가방위력과 경제 문제였습니다.
북한은 국가방위력을 강화해 안전과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보고는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여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의지를 재천명하고….]
전쟁 억제력이라든지 핵무장과 같은 자극적인 표현은 빼고 안전, 평화와 같은 온건한 메시지를 담은 점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7차 당 대회 때는 핵·경제 병진 노선 차원에서 핵무기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언급했는데 이번에는 경제건설을 평화적 환경 조성 차원에서 국방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구사한 것이죠. 상당 부분 순화됐다고 볼 수도 있고요.]
회의에서는 또 전날에 이어 교통 운수, 건설, 상업 등 경제 분야를 집중 논의했는데, 특히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기간 혁신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목표와 실천방도가 상정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개회사에서 지난날 경제 실패를 뼈아프게 인정한 점을 의식한 듯 '계획적', '지속적'인 생산 성장과 '실질적인' 변화 등을 강조했습니다.
[이관세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장 : 아래(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위로 올려서 위에서 중앙당에서 토의를 해서 계획을 수립하는 그야말로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어서 실질적인 인민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과거와 달리 돋보인다….]
다만 북한은 당 대회 사흘 차에도 첫째 안건인 사업총화 보고가 계속된다고 밝혀 당 대회 일정이 닷새 이상 이어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앞서 지난 7차 당 대회는 총화 보고를 이틀 만에 끝내고 당 규약 개정과 중앙지도기관 선거를 치르는 등 전체 나흘 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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