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인 눈에 헛바퀴만…극심한 정체 속 사고 잇따라
[앵커]
저녁 무렵부터 내린 폭설로 서울 등 수도권 도로 여러 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눈길에 헛바퀴만 도는 차량이 잇따랐고, 배달 오토바이도 곳곳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이승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가속 페달을 밟아 봐도 헛바퀴만 돕니다.
남성 세 명이 온 힘을 다해 차를 밀자, 가까스로 차량이 움직입니다.
서울 양재역 사거리, 완만한 언덕도 오르기 쉽지 않습니다.
여럿이 밀어 봐도 역부족입니다.
숭실대학교 인근 언덕길에서도 헛바퀴를 도는 차량을 미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한파 속에 내린 눈이 쌓이면서 차들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합니다.
눈길에 시내 버스도 거북이 걸음입니다.
"꼼짝을 못했어요, 한참을. 근데 경찰관 한 명도 없는 거야. 꼼짝도 못 하고 있는데…"
함박눈 속 배달 오토바이도 발이 묶였습니다.
퇴근길 무렵 내린 폭설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서울 주요 도로를 포함해 서부간선도로와 안양-판교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에는 한파 속 몇 시간씩 도로에 발이 묶인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고, 곳곳에서 접촉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