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유영민에 "사면, 국민통합 기여하는 쪽으로"
[뉴스리뷰]
[앵커]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년 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언급하며 정국의 최대 이슈가 됐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
민주당 내에서는 "당사자의 사과가 먼저"라고 정리하면서 진화되는 듯했지만, 야당의 입장이 묘합니다.
사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국민의힘의 주호영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사면 필요성을 공개 제기한 겁니다.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방 자리에서 덕담을 주고받던 주 원내대표는 작심한 듯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민주당 내 불붙은 사면 찬반 논란에 '수모를 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한 주 원내대표는 두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 당 입장은 고령이시기도 하고 국민 통합 차원에서 장기간 수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또 구치소나 교도소에 코로나가 천명 이상 감염되는 그런 상황에서 사면이 필요하고 많이 늦었다 입장 갖고 있었습니다만…"
주 원내대표는 유영민 실장에게 사면 문제를 빨리 매듭지을 수 있도록 대통령께 이야기해달라는 뜻을 전했고 유 실장은 전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면은 대통령만이 행사할 수 있는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실장님께서 그런 어떤 제반 사항 잘 검토하셔서 이 일로 서로가 불편해지는 일이 없고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론 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전달하겠습니다."
유영민 실장은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영수회담' 논의가 진척되었을지도 관심을 모았는데, 민생을 챙겨달라는 덕담만을 주고받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유 실장이 김 비대위원장을 만났다는 점에서 비공식적으로 관련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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