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선수범은커녕…각국 대통령·총리 방역수칙 위반 논란
[앵커]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활동 자제를 당부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솔선수범해야 할 고위 공직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보트에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이내 그 주변으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듭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는커녕 내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연말연시에 해변을 봉쇄한 지방 정부들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뿐만 아니라 연말연시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은 각국 지도자들의 모습이 속속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고위 공직자들이 리조트에서 스키를 빌리거나 쇼핑을 하는 모습이 잇따라 확인되자, 신뢰도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테판 뢰벤 총리는 연말연시에 앞서 쇼핑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정작 자신은 도심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이중잣대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지 언론은 방역 지침을 무시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후 뢰벤 총리의 신뢰도가 7%포인트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의 아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연말 파티에 다녀온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애리조나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통금 등을 시행하지 않아 법을 어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상이 올라온 시점이 듀시 주지사가 연휴 기간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한 시점과 맞물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주지사의 아들조차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데 주민들이 지킬 것이라고 어떻게 기대하겠느냐"며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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