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피해 어린아이 생명 보호 못해 깊이 사죄"
"초동 대응·수사 과정 미흡…깊은 책임감 느껴"
"사회적 약자 범죄 경찰서장 즉시 보고체계 마련"
"아동학대 전담부서 신설…가해자 정신병력 확인"
양천서장 대기발령…청소년범죄 정통한 후임 임명
"사건 담당자에 국민 납득할 만한 조치 내릴 것"
16개월 입양아가 췌장이 끊어질 만큼 학대를 당하고 끝내 사망에 이른 '정인이 사건'.
세 차례 학대 신고를 모두 무시했던 경찰을 향한 비난이 거센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긴급 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양천경찰서장은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사건이 불거진 게 지난해 10월이니깐, 다소 늦은 감이 있는데요.
김창룡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오늘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 회견을 열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또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이 미흡했다며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재발방지 대책도 내놨습니다.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은 경찰서장에 즉시 보고해 지휘관이 직접 책임지도록 하고, 반복된 학대신고는 모니터링이 되도록 대응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동학대 전담부서 신설, 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 협력체제 구축, 학대혐의자 정신병력 확인 등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 청장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오늘 자로 현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후임으로는 여성·청소년 범죄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임명했습니다.
김 청장은 사건 담당자들에게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조치를 내리겠다며 중징계를 예고했습니다.
김 청장의 오늘 회견, 애초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고요?
[기자]
오늘 대국민 사과는 지난해 10월 13일, 정인 양이 숨진 뒤 석 달 만입니다.
김 청장이 뒤늦게 고개를 숙인 건, 경찰 부실 대응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4일 "아동학대를 방조한 양천서장과 담당 경찰관을 파면하라"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답변 요건인 20만 동의를 얻은 게 영향이 컸습니다.
양천경찰서는 지난해 5, 6, 9월 세 차례 신고에도 "학대는 없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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