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발에도…이낙연 "적절한 때 사면론 건의"
이낙연 정면돌파 의지…"승부수" vs "자충수"
국민의힘 "이낙연, 최소한 말에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낸 지 이틀 만에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내 거센 반발 속에 이 대표의 '사면론'은 여전히 정국의 핵으로 남아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아영 기자!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어제 민주당이 수습에 나서기는 했지만, 당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새해 벽두 이낙연 대표가 쏘아 올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론.

이 대표가 말을 꺼낸 지 이틀 만에 민주당이 주워담긴 했습니다.

어제 지도부를 소집해 당사자 반성과 국민적 공감이 먼저 필요하다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낸 건데요.

당내 반발을 확인했음에도 이 대표는 어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때에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했습니다.

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국민 통합을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사면론에 앞서 친문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원을 중심으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이 대표가 주재한 아침 회의 온라인 생중계에는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댓글들이 줄줄이 달렸고요.

양향자 최고위원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국민 상식에서 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반발을 무릅쓰고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진짜 통합의 승부수가 될지, 아니면 리더십에 흠집만 내고 말지 시각은 분분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한다면서 이 대표도 자신이 한 말에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짚어보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잇단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야권 단일화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안 대표가 초반 기선제압에 나서면서 급할 게 없는 모습입니다.

새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줄줄이 1위를 차지하면서 단일화 분위기도 미묘하게 달라진 건데요.

앞서 안 대표는 단일화 필요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에 손을 내밀었지만, 국민의힘은 선을 그어 왔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도 국민의힘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 있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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