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렁찬 울음소리…2021년 첫 아기 탄생
[앵커]
2021년 신축년 새해 첫 아기가 우렁찬 울음과 함께 태어났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가족들은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가 대견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김종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병원 분만실.
한 부부가 초조한 표정으로 TV 화면을 응시하며 이제 막 태어난 손주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2분 내로 아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밤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집니다.
"들렸어. 울음소리 우렁차다. 하트야 보고싶다. 울음소리 들으니까 괜찮아 건강해."
사랑스러운 손주의 얼굴을 마주한 부부의 목소리가 한껏 올라갑니다.
출산을 준비하며 코로나19 확산 걱정에 고민이 많았던 아이의 아버지.
떨리는 마음을 누르고 담담하게 가족들에게 사랑의 뜻을 전합니다.
"건강하게 태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고요. 아직도 가슴이 막 떨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사실 아내가 많이 힘들었는데 긴 시간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해주고 싶고 사랑한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손주를 앞에서 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마음을 달랩니다.
"화면으로만 보니까 아쉬운 점은 크지만 어쩌겠어요. 지금은 같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고, 또 신생아라 더더욱 조심해야…"
2021년 첫날 새 식구를 환한 미소로 맞이한 가족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서 빨리 사라져 아이가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이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진다면 좋은 곳으로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행복하게 키워주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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