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새해맞이…온라인 타종 행사 눈길
[앵커]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는 해, 오는 해 맞는 분위기도 예년과 확 달라졌습니다.
서울 보신각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보신각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 되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대표적인 새해맞이 장소죠.
하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매우 한산합니다.
예년 같았으면 환하게 조명을 밝히고 한창 축제 분위기였을 텐데, 보신각 주변에는 어둠이 깔려있습니다.
참고로 조금 전 저희가 전해드렸던 타종 장면은 사전에 제작된 영상으로 실제 현장 상황은 아닌데요.
매해 12월 31일이면 울리던 제야의 종소리가 현장에서 들리지 않는 건 무려 67년 만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입니다.
대신 서울시는 타종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요.
자정 무렵부터 유튜브와 라디오, TV 등을 통해 중계됐습니다.
영상에는 사전에 촬영한 보신각과 과거 행사 장면 등이 담겼는데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사전 제작물도 공개됐습니다.
보신각뿐만 아니라 서울 영동대로도 대표적인 새해맞이 장소지만 이곳에서도 별다른 행사는 없었습니다.
대신 드론을 활용한 비대면 라이트 쇼가 사전제작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선보였는데요.
1천여 대의 드론이 하늘을 수놓으며 국민들에게 코로나 극복과 새해 소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다만 감염병 확산 때문에 확 줄어든 연말연시 행사를 두고 시민들은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거리에 사람도 없고 아쉬움이 큰 건 맞는데 그래도 코로나가 빨리 사라져야 하니깐 집에서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해 마음가짐을 다시 잡고 새로 시작하는 의미가 됐는데 매우 아쉽고 (코로나가) 종식돼서 올해는 꼭 다시 듣고 싶습니다."
[앵커]
곽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들도 폐쇄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새해를 환하게 밝힐 해가 떠오를 텐데요.
하지만 해돋이 역시 집에서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시는 주요 해맞이 명소들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남산 팔각정인데요.
매년 서울시가 해맞이 행사를 했으나 이번에는 정상부와 주요 산책로, 전망대 등을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왕산 청운공원과 아차산 해맞이광장 등 다른 해맞이 장소의 행사가 취소됐고, 진입 역시 통제된 상황입니다.
대신 강릉과 부산 해운대 등 해맞이 명소의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으니 이를 통해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매년 시행하던 대중교통 연장 운행도 이번에는 하지 않기로 했으니 이 부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2021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급박한 상황은 이어지고 있지만, 새해는 보다 안전하고 마음 따뜻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보신각 앞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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