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거부' 의대생 재시험 기회…내년 2회 실기시험
[앵커]
정부가 내년 의사 국가고시를 2번 치르기로 했습니다.
첫 시험은 1월에 있을 예정인데, 올해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2,700명의 의대생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의사 국가고시 응시대상자 3,172명 가운데 실제 시험을 본 사람은 14%인 436명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최종 합격자는 365명에 불과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단체로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한 겁니다.
당장 내년 3월 기초 진료를 담당할 인턴과 공중보건의, 군의관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잇따랐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해 내년 2번에 걸쳐 실기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상반기 시험은 1월 7일 필기시험 이후부터 치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지면 올해 미응시생 등 3,000명이 넘는 신규 의사가 배치될 수 있습니다.
"당초 시험 예정 인원 3,200명과 미응시자 2,700명을 합하여 약 6,000명이 대상으로 의사 실기시험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정부가 입장을 바꾼 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현장에서 의료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의대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준 건데, 정부는 국민에게 혼란을 줬다며 사과했습니다.
"의사국가고시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된 데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다른 국가시험과 달리 의대생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부정적 여론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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