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 EU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한 지 4년 반 만에 EU와 완전한 결별을 앞두게 됐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과 EU는 현지시간 24일 미래관계 협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길고 구불구불한 길이었지만, 그 끝에서 좋은 합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힘든 날이고 영국의 우리 친구들에게도 힘든 날이라는 것을 압니다. 이별은 그렇게 달콤한 슬픔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16년 국민투표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을 이번 합의로 완수하게 됐다"면서 "영국은 다시 재정과 국경, 법, 통상, 수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우리는 처음으로 EU와 무관세, 무쿼터에 기반한 협정에 서명했다"며 "이는 서로에게 있어 가장 큰 양자협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매년 6,600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과 EU 사이의 포괄적인 자유무역 협상을 타결했다는 것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쁩니다.]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합의안은 이제 양측 의회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영국 정부는 다음 주 의회를 소집해 합의안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또한 합의안은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과 유럽의회의 비준 역시 거쳐야 합니다.
앞서 영국은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말 회원국에서 탈퇴했고 지난 3월부터 9개월간 협상을 계속해왔지만 최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노 딜' 우려가 커져왔습니다.
양측이 전환기간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 WTO 체제를 적용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이 경우 양측을 오가는 수출입 물품에 관세가 부과되고 비관세 장벽도 생기게 돼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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