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지난해 6월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 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결정했지만, 양측은 그간 큰 쟁점들 때문에 새로운 미래 관계를 설정하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EU와 영국이 이른바 '이혼합의금' 규모 등에 전격 합의하면서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EU 집행위원장과 영국 총리가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타결된 겁니다.
[장클로드 융커 / EU 집행위원장 :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있은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쉽게 타결했어야 할 부분에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이혼합의금으로 불리는 EU 재정기여금은 400~500억 유로, 우리 돈 52조에서 65조 원 사이로 합의됐습니다.
영국은 이 돈을 여러 해에 걸쳐 EU에 내기로 했습니다.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도 지금처럼 '열린 국경' 또는 '자유통행' 체제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국에 사는 EU 회원국 시민들과, 반대로, EU 회원국에 사는 영국민들의 거주, 근로, 학업의 권리를 계속 보호해준다는 데도 서로 접점을 찾았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다음 단계로 진전하게 된 점은 매우 환영할 일입니다. 이제 무역과 안보, 긍정적이고 야심 찬 미래를 논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향후 2단계 협상의 지침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브렉시트 2단계 협상의 쟁점은 무역 협정과 안보 관계인데, 이 역시 서로 입장 차가 커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30일 EU를 자동으로 탈퇴하게 되는데, 앞으로 1년 3개월 남짓 '이행 transition' 기간 영국은 EU의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됩니다.
그때까지 유럽연합과 영국은 과거 관계는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외교적 다툼을 더 치열하게 벌일 전망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7120902171275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