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또 금강산 지구 독자개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우리 측 관심을 환기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실제로 금강산 일대에 있는 우리 측 자산 철거에 나설 가능성도 커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년 말, 미간을 찌푸리며 금강산 지역 남측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지시했던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이번에는 내각 총리가 찾아 '독자 개발' 의지를 재차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 관광지구를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면서도 민족적 특성과 현대성이 결합된 우리 식으로 건설함으로써….]
하지만 북한이 외부 도움 없이 금강산 지구 개발에 나설 거라 기대하는 시각은 거의 없습니다.
경제난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숙원사업인 원산·갈마 관광지구는 2년 가까이 완공이 지연되고 있고, 지난 10월 완공하기로 했던 평양종합병원도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입니다.
북측의 행보가 우리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는 건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섭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금강산 관광도 10년 동안 194만 명 갔는데 거의 100%가 한국사람이거든요. 금강산은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 고객은 우리가 될 수밖에 없죠. 마식령이나 원산 갈마에 대규모로 투자한 건 내수용이 아니에요. 모두 외자 유치가 (목적이기) 때문에 관광은 계속 가져갈 수밖에 없고 그러려면 남북관계 파국으로 가서는 안 되는 거예요.]
하지만 대북제재로 과거와 같이 대량 현금이 오가는 방식의 금강산 관광이나 투자는 불가능한 만큼 북한이 실제로 '독자 개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외화벌이' 수단이 모두 막힌 상황에서 기댈 곳은 외국인 관광객뿐이다 보니 코로나 상황만 개선되면 금강산과 원산·갈마,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어지는 관광 벨트 조성에 총력을 기울일 여지가 있습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지금은 대내외 조건이 여의치 않긴 하지만 계속 (금강산 지역을)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독자적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미 금강산 지구 내 우리 측 자산을 동결, 몰수한 북한이 향후 별다른 협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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