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추가 구매…최악 상황에도 공항 '북적'
[앵커]
미국 정부가 내년 7월까지 화이자로부터 백신 1억회 접종분을 추가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해 화이자에 원료를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은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분을 추가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합의에 따라 화이자는 최소 7천만회분을 내년 6월 30일까지 제공하고 7월말까지는 제공량이 1억회분이 될 것이란 설명인데요.
기존에 확보한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물량을 합치면 모두 2억명이 맞을 수 있는, 4억회분이 확보 되는 건데요.
백신 접종이 가능한 연령대의 미국인이 총 2억6천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계획대로 공급될 경우 내년 7월까지는 접종 가능 대상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됩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추가 1억회분으로 미국은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하고 파괴적인 대유행을 더욱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1억회분 백신 추가 생산을 위해 대통령이 자국 기업에 특정 물자 우선공급을 지시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할 방침인데요.
CNN은 트럼프 정부가 화이자를 비롯한 백신 제조사들이 중요한 원료를 우선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이 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즈와 AP통신은 국방물자생산법 지원을 대가로 추가 구매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 백신을 우선 배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 법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미국은 지금도 상황이 역대 최악이지만 성탄절 연휴 이후가 더 큰 고비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로 공항이 붐비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성탄절 연휴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이미 이동이 시작됐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모임과 이동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공항은 연일 북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수만 명의 목숨을 잃을 것이고 백신은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며 특히 실내 모임을 피해야 합니다."
미 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 주 월요일까지 이미 4백만 명 이상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전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루 100만명씩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셈인데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미국인들이 끔찍한 상황을 무시하고 휴가여행 계획을 지속한다면 매우 어려운 1월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역별로 여행을 제한하는 조치도 나오고 있는데요.
뉴욕시는 비행기와 기차를 통해 들어오는 사람들은 감독관의 건강 명령에 서명해야 하고 거부시 벌금을 물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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