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남아돌지만 추가 구매…"부스터샷 대비"
[뉴스리뷰]
[앵커]
미국은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4만 5천명선까지 치솟으면서 4차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들을 향한 압박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백신을 더이상 맞지 않아서 걱정인 상황이지만, 미국 정부는 부스터샷을 대비해 백신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은 연일 하루 5만 명 안팎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도 4만 5천명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재확산의 중심지는 전체 감염의 40%가 집중된 플로리다· 텍사스·미주리주 3곳으로 특히 확진자 5명 중 1명은 플로리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두 백신 접종률이 미국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곳들입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앨라배마 주지사는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비난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앨라배마는 미국 전체 주 가운데 접종률이 가장 낮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벡신을 맞기를 원합니다. 그게 치료제입니다. 모든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공급될 화이자 백신 2억 회 접종분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백신을 더이상 맞으려는 사람이 없어 물량이 남아돌지만 4차 재확산 속에 부스터샷과 어린이 접종이 필요해질 상황을 대비해 추가 구매에 나선 것입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그간 이스라엘 등과 달리 현재로선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해왔고 지금도 같은 입장입니다.
추가 접종까지 필요해지면 백신 거부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단 우려 속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일단 준비는 하겠다는 것입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건 연방정부가 해야 할입니다. 부스터 샷이 필요할지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하려는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난이 여전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가 부스터샷 고려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른바 백신 선진국들은 속속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의 이번 계약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해 새로운 백신이 승인될 경우 최신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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