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갈등이 일고 있는데, 두 나라는 국제법상 잘못된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대응을 위해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폭격기들의 동해 상공 비행이 순찰 비행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대해서는 국제법을 준수해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특정 국가를 겨냥한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중국 관영 CCTV : 이번 훈련은 중러 양국 군의 연례 협력 계획에 따른 것이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두 나라 국방부는 발표했습니다.]
양국 국방부는 중국 폭격기 4대와 러시아 폭격기 2대가 훈련에 참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폭격기 6대를 포함해 총 19대의 군용기가 드나 들었다는 우리 군의 발표보다 축소된 겁니다.
이번 훈련이 지난해에 이은 연례 행사라고 밝혀 매년 실시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향후 중러의 연합 비행이 더 빈번해지고, 공중 급유기가 참가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를 끌어들여 동해까지 장거리폭격기 를 띄우는 것은 다분히 미국 견제용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남중국해에 일본,호주 등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러시아와 손을 잡는 양상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은 전화 회담을 갖고 미국 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양국 외교 장관은 미국의 일방적 제재를 비난하고 공동 이익 수호를 위해 협력하기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위협을 우려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 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군 구축함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고, 남중국해의 중국 관할 섬에도 바짝 접근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인근 해역에 항공 모함을 배치 하면서 반발했습니다.
중국은 아직 미국과의 협력에 기대를 남겨두고 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정책을 확립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양국의 군사적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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