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6대가 오늘 동해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한 뒤 빠져나갔습니다.

우리 군이 곧바로 대응에 나섰는데, 군은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1시 53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이 군용기들은 울릉도 북방에서 진입해 약 17분간 비행하다 독도 동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군은 우발적 상황에 대비해 전투기 여러 대를 출격시켰는데, 중러 군용기는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해마다 1∼2차례 군용기를 사전 통보 없이 카디즈에 진입해 왔습니다.

올해도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히 지난 2019년엔 러시아 군용기가 카디즈를 넘어 영공을 침범하면서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나는 등 충돌 가능성도 계속 우려돼 왔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영공으로 접근하는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임의로 지정한 선입니다.

러시아와 달리 중국은 우리 군과 직통망을 갖추고 있는데도 고의로 진입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가 공중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안보협력에 맞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도 연대를 모색하면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연합훈련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이원희




YTN 김문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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