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병원 정형외과에 입원했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형외과병동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등 비상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오늘도 확산세는 계속돼 전국적으로 신규 환자는 천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지정병원으로,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진료하는 제주대 병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병상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정형외과에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입원해 지인을 면회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대 병원 관계자 : 병동에는 이제 면회가 안 되는 상황인데, 병원 바깥에 차량 안에서 만나신 거 같아요.]
병원 측은 일단 정형외과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의료진과 환자 등 230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대병원에서는 또 아이를 출산한 산모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진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코로나19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밖에 인천 부평구 보험회사에서 직원과 가족 등 15명, 강원도 동해시 병원에서 7명 등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9시까지 전국의 신규 확진자는 856명으로 집계돼 오늘도 환자가 천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도 거의 천 명에 달해 8백 명에서 천 명으로 정한 3단계 격상 기준마저 곧 초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국민들께서) 3단계가 어떤 상황을 상정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보시고 그것을 인지하고 동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2주 전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며 목표로 했던 수도권 신규환자 150명에서 2백 명 달성은 이미 불가능한 상황.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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