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美우선주의' 가속…국방물자생산법 검토
[앵커]
미국 정부가 백신 추가 확보를 위해 대통령 명령으로 미 제약사에 백신 원료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이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는 사흘째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들에 대한 접종도 시작됐습니다.
"나는 느낌이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이 기쁘지 않나요?) 그런 것 같아요."
현지시간 17일 미 식품의약국, FDA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의 긴급승인 여부를 논의할 자문위 회의를 소집합니다.
사실상 승인을 예고한 가운데 당일 또는 이튿날 승인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부족한 백신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해 미 제약사 화이자에 백신 원료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이자 최고경영자가 대통령이 국방 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원료공급 업체들에 화이자의 구매요청을 우선시할 것을 명령하면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국방 물자생산법은 미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시 물품을 우선 조달할 수 있게 한 법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국방 물자생산법을 발동할 것입니다. 아주 힘이 큰 법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도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확인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알래스카주에서 지난 15일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종사자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는데 앞서 영국에서 의료 종사자 2명이 보인 것과 유사한 과민증 반응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연말까지 수백만 명 접종을 앞두고 미 보건당국 입장에선 매우 신경 쓰이는 일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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