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가장한 학폭' 파문 확산…피해자 위해 모금도
[앵커]
'스파링'을 한다며 친구를 마구 폭행한 고등학생들이 구속됐죠.
피해 학생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인데요.
안타까운 소식에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안 커뮤니티 체육시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16살 고등학생 A군은 지난달 28일 이곳에서 동급생 2명에게 2시간 반 넘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A군을 폭행한 고등학생 2명은 스파링을 한다며 A군을 불러냈습니다.
폭행 당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군은 수술을 받고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중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에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잇따랐습니다.
피해 학생이 사는 지역의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성금 모으기가 진행 중입니다.
100원이라도 좋으니 정성을 모아달라는 글에 1천 명 가까운 사람들이 동참했습니다.
인근 상점에는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가 놓였습니다.
자발적으로 탄원서를 모은 가게 주인은 아이 가진 부모의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A군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올렸습니다.
청원글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A군이 쓰러진 후에도 119에 신고하는 대신 의식을 잃은 피해자를 바닥에 끌고 다녔습니다.
A군의 부모가 올린 청원글에는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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