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부품 수입 기조 변화…한국 무역 대응 필요
[앵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한국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중국은 코로나 이후 내수 산업 비중을 높이면서 수출품 제조용 중간재 수입을 줄이는 반면, 미국은 자국내 공장 유치를 강화하면서 중간재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양대 수출 시장의 기조 변화에 대한 한국 무역의 대응이 필요합니다.
김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들어 7월까지 중국의 부품·소재 등 중간재 수입액은 3,055억 달러, 1년 전보다 37% 급감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탓에 무역액 자체도 4.1% 줄었지만 수입액 중 부품·소재 비중이 14%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한국, 일본 등지에서 반도체 같은 부품·소재를 대거 사들여 만든 제품을 수출하던 중국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 공급망 불안을 계기로 자체 조달을 늘렸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반면, 미국에선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들어 9월까지 수입액 중 부품·소재 비중이 4%포인트 가량 늘어난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 4년간 해외진출 기업을 본국으로 복귀시키는 '리쇼어링' 정책 덕에 자국내 완제품 생산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10월 59.3으로, 2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중국에 부품, 소재를 수출해 가공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형태가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방식에 변화가 필요해진 겁니다.
"한국의 경우 중간재 비중이 전체 무역 중 60%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세계경제가 지역화가 될 경우 상당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요. 리쇼어링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자국내 생산을 늘리고 중국산을 제재하는 미국을 겨냥해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복귀를 촉진하고 기술 격차를 벌려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는 이중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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