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달라진 대북메시지…확연한 기조 변화

연합뉴스TV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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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달라진 대북메시지…확연한 기조 변화

[앵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한국의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그 방법에 있어선 새로운 길을 예고했단 평가인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에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담겨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른바 '전략적 인내'로 불리는 오바마 행정부 대북정책에 관여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정부 정책기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긴장 완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한미 양국은 또한 긴장을 완화시킬 실용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에 나서고자 하는 의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이후 북한의 도발에도 바이든 정부는 조건없는 대화 재개에 무게를 실어왔지만 북한의 핵실험 징후 또 윤석열 정부 출범과 맞물려 기류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유엔 추가 제재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동시에 역내 군사대비태세 조정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음을 높였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이 기조는 한층 뚜렷해졌습니다.

북한이 거부감을 보여온 한미연합훈련 확대에 합의했고 인권을 지적하는 메시지도 강경해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이룬 북미 합의에 대한 언급도 사라졌습니다.

"우리의 억지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북한의 위협을 포함한 지역 안보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같은 확연한 변화에 주목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전략의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전임 대통령과는 달리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핵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려한 정상회담 기조와는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바이든 정부가 내세워온 외교적 해법의 문은 한층 좁아질 수 있다고 봤는데 다만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외교적 돌파구를 만들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한미정상회담 #윤석열 #조_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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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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