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은 미국인.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군 전사자를 앞질렀습니다.
이번엔 심지어 상당수가 민간인이죠.
미국이 긴급승인한 화이자 백신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윤수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경찰서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용의자를 체포한 경찰들 근무지가 폐쇄된 겁니다.
[아이작 대니얼 / 노스 브래드독 경찰서장]
"우리는 즉시 문을 닫았습니다. 곧바로 건물 방역을 시작할 겁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과 싸이 등 한국 가수들이 출연했던 토크쇼의 진행자 엘렌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미국 뉴욕시는 두 달 반 전 허용했던 식당과 주점의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했습니다.
겨울철 바깥에 테이블을 놓고 손님을 받을 수 없어 생계가 막막합니다.
[마리아 디렌드 / 뉴욕 자영업자]
"사람들이 식사하러 나오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 것 같나요? 집에서는 더 많은 모임을 가질 겁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조치에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환자는 미국에서 모두 29만 명.
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된 미군 수보다 많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주말을 앞두고 밤늦게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승인했습니다.
이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권고만 나오면 접종이 시작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첫 번째 백신은 24시간 이내에 투여될 겁니다. 주지사의 결정으로 백신이 주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 누가 먼저 맞을 것인지 결정하게 됩니다."
영하 70도 초저온 상태를 유지하면서 미 전역에 백신을 전달하기 위해 운송업체와 보건당국, 군까지 협력관계를 마련하고 접종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최춘환(VJ)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