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존경심 가진 인물 보내야" 강창일에 트집
[앵커]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주일한국대사로 내정된 것을 두고 일본 내에서 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트집을 잡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이세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인사인가.
강창일 전 의원을 차기 주일대사로 내정한 것에 대해 우익 성향의 일본 산케이 신문이 이렇게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강 내정자의 국회의원 시절 발언을 끄집어내 문제 삼았습니다.
신문은 강 내정자가 작년에 '한국에서 일왕이라는 표현을 쓰자'고 했다면서 이는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열도에서 "러시아의 실효 지배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에 관해 강 내정자가 "대법원 판결을 우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 것도 문제삼았습니다.
산케이신문은 강 내정자의 그간 언행에 비춰볼 때 한일 관계가 개선될지 우려와 의문을 느낀다며 일본에 대한 존경심이 있는 인물을 대사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내정자는 도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도쿄대 객원 교수나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에서 지일파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가 대사로 내정된 직후 일본 주요 언론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극우 세력이나 우익 매체들은 강 내정자의 과거 발언을 들추며 그가 반일 성향을 지녔다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이세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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