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자문위 사용 권고 하루 만에 ’승인’…미국, 5번째 승인국
미국식품의약국 FDA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결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정회 기자!
긴급사용 승인이 결정됐군요?
[기자]
네. 미국식품의약국 FDA가 현지시간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자문위원회의 사용 권고가 내려진 지 하루 만입니다.
이로써 미국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한 5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승인 전에 백악관의 압력이 있었다는 외신 보도들이 많았어요. 이 영향이 큰 것도 같은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마크 메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현지 시간 11일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 FDA 국장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빨리 승인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승인 시점은 통화 당일인 11일까지였고 전날 FDA 자문위의 긴급 사용 승인 권고가 내려진 만큼 더는 미루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이런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FDA를 느린 거북으로 비유하고 한 국장을 맹비난하면서 신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었고요.
외신들은 이런 점으로 볼 때 FDA의 승인이 하루 앞당겨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승인은 됐습니다만, 사실 바로 접종이 시작되지는 못합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문위원회의 13일 표결과 이를 바탕으로 CDC의 최종 발표 절차가 더 남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티븐 한 FDA 국장이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위해 신속히 일하겠다, CDC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밝혀 접종 개시일이 하루 정도 빨라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획과 절차가 깨진 배경으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복잡한 속내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선 전, 자신의 치적으로 백신 개발 발표가 이뤄지길 기대했는데, 되지 않았고 세계 첫 백신 접종국의 꿈도 영국에 뺏겨 하루라도 빨리 FDA의 긴급승인이 이뤄지는 것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이 모더나 백신을 추가 확보하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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