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상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백신을 벌써 1백만 명에게 접종했습니다.
부작용이 없다고 자랑하지만 구체적인 임상 결과는 베일에 쌓였습니다.
베이징의 긴급 백신 접종 현장을 성혜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채 입장을 기다리는 중국인들.
신분증 확인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총 10명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부작용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어봤습니다.
[백신 접종자]
"회사에서 예약을 해줘서 왔습니다. 오늘이 두 번째 접종입니다. (이상 반응은요?) 없었습니다."
접종을 마친 손님을 태우려고 택시기사들도 기다립니다.
[택시 기사]
"접종 받고 바로 공항 가는 사람들이 특히 많습니다. (몇시쯤 나와요?) 3시 반쯤 나와요. 먼저 1시쯤 와서 교육을 받고, 접종 뒤 1시간 동안 이상이 없어야 갈 수 있어요."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 7월부터 백신 긴급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쓰촨 청두에서도 의료 인력 등 2백만 명을 대상으로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백신 예약을 돕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모 씨 / 베이징 시민]
"출시되면 바로 접종하고 싶습니다. 중국은 백신 개발 초기부터 믿을만했기 때문에 중국 백신에 대해 자신 있습니다."
시노팜 측은 백신을 접종한 1백 만 명에게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며 지난 25일, 중국 당국에 정식 출시를 신청했습니다.
[류징전 / 중국 시노팜 회장]
"주삿바늘 통증 같은 가벼운 통증만 있었을 뿐 지금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임상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개발 중인 백신들 가운데 5개가 임상 3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