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의 높이가 어제 바뀌었습니다.
해발 8848.86m로 기존보다 0.86m 높아졌죠.
네팔과 중국이 생중계를 통해 공동 선포한 건데요.
누리꾼 사이에선 "에베레스트산이 가장 높은 산은 아니다"
"높은 산은 따로 있다" 주장도 나와 근거가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산의 높이.
1954년 인도 조사팀이 발표한 8848m가 국제적으로 통용돼왔습니다.
하지만, 2005년 중국이 정상부에 쌓인 눈 말고 '눈 속 바위'를 기준으로 8844.43m라고 주장했죠.
학자들 사이에선 지각판 이동으로 산 높이가 달라진다는 주장이 계속됐습니다.
이 때문에 양국이 측량에 나섰는데요. 눈의 높이까지 포함해 공동합의한 8848.86m로 발표한 겁니다.
그렇다면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은 산, 정말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산의 높이는 해수면으로부터 계산한 높이 '해발'을 기준으로 하죠.
이 기준으론 에베레스트산이 가장 높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해저, 산의 가장 밑부터 꼭대기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하와이의 마우나케아산이 1만200m로 에베레스트보다 높죠.
2016년 프랑스와 에콰도르 과학자들은 지구가 완전한 원형이 아닌 타원에 가깝다는 점에 착안했는데요.
지구 중심부를 기준으로 떨어진 거리를 보면 에콰도르 침보라소산이 6384km로 에베레스트보다 지구 중심 위, 높은 지점에 있다 발표합니다.
미국 해양대기청도,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설명하죠.
결국 기준이 뭐냐에 따라 산 높이가 다르다는 주장 자체는 사실인데요.
현재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산의 높이가 해발이 기준인 만큼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의 명성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전유근, 임솔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