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세계 여러나라들이 골머리를 앓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빠르게 퍼지는 코로나19 관련 가짜 사진과 영상 때문인데, 어디까지 사실인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러시아 도로 한복판에 사자떼가 등장했다며 SNS에 퍼진 사진입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국민들의 외출을 막으려고 사자와 호랑이 800마리를 도로에 풀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긴급 속보'라며 뉴스 형식으로 국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이 뉴스 사실일까요.
[마리야 자하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차라리 길거리에 있는 불곰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겁니다."
러시아 당국은 가짜 뉴스라며 들으신 것처럼 농담으로 응수했는데요.
여러 외신들도 확인한 결과 이 사진 지난 2016년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화 촬영 도중 찍힌 사진이었습니다.
다음은 중국을 시끄럽게 만든 사진 한 장입니다.
차밭에 코끼리 두 마리가 누워있는 모습인데요.
중국 윈난성에서 마을 사람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 틈에 코끼리들이 밭까지 내려왔고,
옥수수술 30kg를 마시고 술에 취한 모습이라는 건데요.
사실일까요?
[윈난성 아시아코끼리경보센터 관계자]
"정상적으로 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보통 10시가 넘어가면 코끼리들은 작은 풀숲이나 그늘진 곳에서 잠을 청합니다."
확인 결과 지난해 7월, 윈난성에서 찍힌 코끼리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코끼리들을 관리하는 공원 측도 팩트맨에 '가짜뉴스'라고 밝혀왔습니다.
끝으로 "일본 수도 도쿄가 오늘부터 2, 3주간 봉쇄된다"는 내용, 국내에서도 SNS로 받아보셨다는 분 많은데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 코로나19가 "태평양전쟁 이후 경험한 적 없는 국난"이라면서도
"도시 봉쇄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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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성혜란 기자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임솔, 유건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