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확보했다지만…올겨울 '백신 공백' 어쩌나
[앵커]
정부가 국민 85% 분량인 백신을 확보하고 내년 2~3월부터 차례로 도입하기로 했죠.
올겨울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백신 없이 지내야 하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비책은 어떤 게 있는 건지, 이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도 곧 접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내년 2~3월 도입을 목표로 모두 4천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
해외 접종 상황을 살피고 안전성을 확보한 후에 접종할 계획이다 보니, 접종 시기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다소 신중하게 이 안전성을 검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수백만 명의 접종을 시작하면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올 때는 상당히 큰 피해가 예상될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접종에 일찌감치 뛰어든 해외 선진국들도 생산량이 모자라 접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가 2~3월부터 도입을 한다고 해도 실제 접종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그사이에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겨울철이 겹쳐있어 대규모 전파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들이 올겨울을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는 이유입니다.
"2.5단계를 해서 (감염재생산지수를) 1.0으로 낮춘다고 해도 매일 700~800명씩 나오기 때문에 지금 당분간은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겨울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정부는 우선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치료제 지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치료제를 통해 경증환자의 중증화나, 중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방식으로 백신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를 일반관리시설로 지정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집합금지를 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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