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흘 만에 전국 확산…달걀·닭고기 파동 우려
AI 확산 빨라지자 달걀·닭고기 가격 상승 우려
"닭 사육 마릿수 평년보다 많아 공급 여력 충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벌써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분한 닭과 오리 등이 280만 마리에 육박하는데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사상 최악 AI가 발생했던 3년 전처럼 달걀이나 닭고기 파동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8개월 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이번 겨울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올해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나온 건 지난달 26일 전북 정읍 오리 농가에서입니다.
이후 닷새 만에 경북 상주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오더니, 하루 이틀씩 걸러 전남, 경기, 충북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도 여주에서 또 추가 의심 농가가 나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분한 닭과 오리, 메추리 수도 2백8십만 마리에 육박합니다.
당국은 발생 농장 간 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야생조류에 의한 확산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병홍 /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철새를 통해 국내 유입된 AI 바이러스가 사람, 차량 등을 통해 농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AI가 빠르게 번지고 가금류들이 대량 매몰 처분되면서 달걀과 닭고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금류 3천7백만 마리를 매몰 처분하며 최악의 AI 사태로 불린 지난 2016~2017년 때는 일부 지역서 달걀 한 판 가격이 만 원을 넘나들고 생닭, 치킨 가격이 줄줄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현재까지 매몰 처분한 닭 개체 수가 전체의 1%도 되지 않고, 특히 올해엔 산란계와 육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보다 4.5%, 8% 많아 아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앞으로 AI를 전파하는 철새 유입이 내년 1월까지 계속되고 농가 확산도 빨라지면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할 위험이 커 당국도 수급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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