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보건팀 인선…"과학적 코로나 통제 최선"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춘 보건팀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방역 대책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파우치 박사는 유임됐는데요.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보건복지부 장관에 처음으로 라틴계 출신이 발탁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라틴계인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는데요.

바이든 정부 초대 법무장관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 인물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하원의원을 거쳐 라틴계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 이른바 '오바마케어'를 와해시키려는 공화당에 맞서 이를 지키는데 앞장선 '오바마케어 수호자'로 불립니다.

코로나19 대응 주무부서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에는 감염병 전문가로 저명한 로셸 왈런스키 박사를 내정했고 범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에는 오바마 정부 경제관료 출신 제프 자이언츠가 발탁됐습니다.

또 보건복지부 의무총감에는 의사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같은 직책을 지낸 비베크 머시를 발탁했습니다.

코로나19 최고 권위자로, 방역 대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유임이 확정됐고 코로나19 관련 대통령 수석의료보좌관 역할도 맡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선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초기 최역점 과제로 삼은 코로나19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발표된 7명 가운데 3명은 여성으로 첫 라틴계 복지장관 발탁과 더불어 다양성 인선 기조가 이어졌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이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에 직면한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진실성과 과학적 엄격함, 위기관리 경험을 통해 질병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줄리아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죠.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 소송전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이끌어왔고 기자회견과 방송 출연을 통해 끊임없이 불법선거 주장을 해온 핵심 조력자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소송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든든한 지원군인 줄리아니 감염이라는 악재가 겹친 셈입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줄리아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훌륭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느낌이 좋다. 모든 것에 뒤처지지 않도록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적었는데요.

그러나 CNN은 "줄리아니의 감염으로 법적 대응이 끝나는 건 이제 시간문제라는 목소리가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트럼프 캠프의 직원들의 계약기간도 이달 말이면 끝난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 결선 투표를 앞두고 지난 주말 유세에 나서기도 했던 조지아주는 오늘 두번째 재검표 결과를 공개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다시 한번 인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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