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옥·박탈·망명…보안법에 홍콩 야권 궤멸 수준
[앵커]
홍콩보안법으로 홍콩의 중국화가 가속화 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 일국양제하에 중국 본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던 분위기가 제도가 도입된 지 반년도 안돼 급격히 경직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 야권은 거의 궤멸 수준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홍콩 내 반 중국 행위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은 지난 6월 30일 밤부터 시행됐습니다.
"홍콩보안법 시행은 홍콩의 주권과 영토, 안보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인 걸음입니다."
이로부터 5개월여가 흐른 현재,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와 야당 정치인이 무더기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는 불법집회 선동 및 조직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는 사기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중국 정부의 목표는 홍콩 사람들이 의견을 발언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은 타협하지 않을 것입니다."
홍콩의 정치시스템도 급격히 친중 성향으로 기울었습니다.
홍콩 입법회내 범민주 진영 의원 4명의 자격이 박탈됐고, 이에 항의하는 범민주 진영 의원 15명 전원도 동반 사퇴했습니다.
지난 9월 현재 미국 등 영어권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국가에 해외 망명을 신청한 홍콩인들이 180명을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존 토론수업 대신 중국 가치를 주입하는 방향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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