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까지 나오며 제2의 '기생충'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
영화 '미나리'가 각종 영화제 수상을 휩쓸며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 독립 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었고, 덴버국제영화제와 미들버그, 하트랜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특히 덴버 영화제 관객상은 아카데미 수상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노미네이트 기대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또 아카데미상을 줄줄이 탄생시킨 미국 전문 기업들이 제작과 배급을 맡아 수상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김경만 / 영진위 국제교류전략팀장 : 브래드 피트의 '플랜B' 그리고 'A24'라고 '노예 12년'을 했던 팀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에 있어서 굉장히 추진력이 높다.]
영화에 출연한 윤여정은 미국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의 트로피도 안았습니다.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쳤습니다.
정이삭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칸 영화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섬세한 연출력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남동철 /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과장 없이 아주 정직하게 다뤄 냈다는 게 이 영화의 강점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원인인 것 같고.)]
하지만 '미나리'는 '기생충'과 달리 국내 자본이 들어가지 않은 100% 미국 영화입니다.
내년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15일 후보가 발표되고, 4월 25일 개최됩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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