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지난 2일, 영국은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미국도 이달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요.
보통 백신은 개발보다는 효능 검증, 부작용 관찰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죠.
하지만 세계적인 대유행 속 부작용을 꼼꼼히 살필 여유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검증 기간이 10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유효성,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요.
실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5개 나라, 1만8천여 명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맞겠느냐는 의향을 물었죠.
우리나라에서는 17%, 영국 21%, 미국 36%, 프랑스에서는 46%가 맞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티아 스테판 / 영국인 (언론사 근무) : 개인적으로는 맞고 싶지 않아요. 모든 게 너무 빨리 진행되는 것 같아요.]
각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부분인데요.
미국의 경우 우려 불식을 위해 전직 대통령이 나섰습니다.
오바마와 부시, 클린턴까지 3명의 전직 대통령이 긴급사용 승인만 나면 코로나 백신을 방송국 카메라 앞에서 맞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왕세자, 윌리엄 왕세손 등 왕실 가족은 물론,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스타선수 래쉬포드 등을 백신 접종 홍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실제 과거 비슷한 사례도 있습니다.
미국 로큰롤의 황제로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
지난 1956년 카메라 앞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소아마비 백신을 맞았습니다.
당시는 미국에서 소아마비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던 시기인데요.
엘비스의 공개 접종 이후 접종 붐이 일었고 1954년 4만 명에 달하던 감염자는 엘비스 접종 이듬해인 1957년 5,500명으로, 사망자도 1954년 1,450명에서 1957년 221명으로 줄었습니다.
코로나 백신 관련 부작용 우려에 백신 개발사의 요구사항도 있습니다.
부작용이 생겨도 책임을 개발사에 묻지 않아야 한다는 건데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우리 정부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어제) : 현재 이런 면책 요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에 공통적으로 요청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백신의 유효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해서 가능한 좋은 협상을 통해서 여기에 대해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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